[의학신문·일간보사=유은제 기자]국제약품이 경영 승계를 본격화하며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국제약품은대표이사(대표집행임원) 변경을 공시했다. 국제약품은 남영우 대표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남태훈 대표이사가 단독으로 대표이사직을 맡는다.

이번 결정은 남영우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장남인 남태훈 대표가 회사의 전면에 나서는 승계 수순으로 평가된다.

국제약품은 이번 공시를 통해 '남영우 대표이사의 사임에 따른 대표이사 변경'이라고 명시했다. 변경 전에는 남영우, 남태훈 두 명이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했으나, 변경 후에는 남태훈 단독 체제로 운영된다.

1980년생인 남태훈 대표는 2009년 국제약품 마케팅부 과장으로 입사해 기획관리부 차장, 엽업관리부 부장, 영업관리실 이사, 판매부문 부사장을 거쳐 2015년부터는 공동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공시에 따르면 남태훈 대표는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돼 있으며 남영우 회장과 함께 오너 일가 중심의 경영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승계는 단순한 세대 교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창립 66년을 맞은 국제약품은 안과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해 온 중견 제약사로, 최근 몇 년간 신약개발 투자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병행했다.

특히 국제약품은 지난해 매출액은 1,5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함께 상승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남태훈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되면서 국제약품의 경영권 안정화 및 향후 신사업 추진의 속도를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단독 체제로 전환하면서 남태훈 대표의 어깨가 무겁겠지만 리더십을 발휘하고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많다"며 "R&D 투자를 늘리려는 의지도 보이고 안과 품목 성장도 주목되고 있어 업계에서 남 대표 경영 방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