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GLP-1 계열 신약 개발 전문기업 디앤디파마텍이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MET-GGo'의 전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발표는 경구용 GLP-1/GIP 이중작용제인 MET-GGo의 약동학 및 효능 평가에 대한 표스터 형태로 사전에 공개됐다.

디앤디파마텍은 앞서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총 6종의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8억 3백만 달러(약 1.1조 원) 규모로 멧세라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이 중 경구용 GLP-1/GIP 수용체 이중작용제인 MET-GGo는 멧세라와 디앤디파마텍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이번 Obesity Week 2025에서는 MET-GGo의 차별화된 전임상 결과가 중점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비글견을 대상으로 진행된 약동학 시험에서 MET-GGo는 약 101시간의 반감기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까지 보고된 GLP-1 계열 펩타이드 중 가장 긴 인체 반감기(15일 이상)를 보이는 것으로, 월 1회 제형으로 개발 중인 멧세라의 MET-097i 전임상 결과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러한 긴 반감기는 인체 내에서 2주 이상 약효가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기존 약물 대비 투여량 감소 및 위장관계 부작용 완화 가능성을 높인다.

경구 흡수 평가 결과, MET-GGo는 동일 용량 기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10배 이상 높은 혈중 약물 노출을 보였다. 이는 디앤디파마텍의 독자적인 경구용 펩타이드 기술 플랫폼 '오랄링크(ORALINK)'의 우수한 흡수 특성이 MET-GGo에서도 재현되었음을 입증한다.

또한, 비만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한 28일간의 효능 평가에서 MET-GGo는 29.1%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일라이 릴리의 터제파타이드(17.7%) 및 바이킹테라퓨틱스의 VK2735(18.5%) 대비 월등히 높은 수치로, 기존 이중작용제 대비 뛰어난 생체 내 펩타이드 활성을 보여준다.

디앤디파마텍 이슬기 대표는 "MET-GGo의 전임상 시험 결과는 차세대 경구용 비만치료제로서 높은 잠재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술력 강화와 신속한 임상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