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바이오)는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제12회 Annual World ADC Awards(ADC Awards)'에서 기술이전된 HER2 ADC 후보물질 'IKS014(LCB14)'가 'Most Promising ADC to Watch(주목해야 할 유망 ADC)'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또한, 리가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기술은 'Best ADC Platform Technology(ADC 플랫폼)'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7회 연속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Most Promising ADC to Watch' 부문은 초기 임상 단계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공개한 유망한 ADC 후보물질에 수여된다. 올해 이 부문에는 총 5개의 후보물질이 최종 선정되었으며, 이 중 2개가 리가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프로그램이었다. 리가켐바이오에서 기술이전한 HER2 ADC 'IKS014'와 ROR1 ADC 'CS5001(LCB71)'이 후보에 올랐으며, 이 외에도 화이자의 PD-L1 ADC 'Fetrastobart vedotin', 머사나 테라퓨틱스의 B7-H4 ADC 'Emiltatug ledadotin'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ADC 임상물질들이 경쟁했다. 최종적으로 리가켐바이오가 개발한 HER2 ADC 'IKS014'가 글로벌 ADC 전문가 심사위원단의 투표를 통해 최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리가켐바이오의 HER2 ADC가 최고 유망 ADC 임상물질로 선정된 것은 임상적 우수성과 상업적 잠재력을 동시에 입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유럽종양학회(ESMO) 2025에서 발표된 'IKS014'의 글로벌 임상 1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약효와 내약성을 보였다. 특히, 현재 시판 중인 엔허투(Enhertu)에 불응성 또는 내성을 보이는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75%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기록하며 높은 시장 잠재력을 입증했다. 중국 파트너사인 포순제약은 현재 중국 내 유방암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향후 중국 시장에서의 상업화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한편, 'Best ADC Platform Technology' 부문에서는 다이이찌 산쿄의 'DXd ADC Technology'가 최고상을 수상했으며, 리가켐바이오는 론자의 자회사 시나픽스의 'GlycoConnect', 카탈란트의 'SMARTag'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번 우수상 수상으로 ADC 플랫폼 기술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이번 수상과 더불어 진행된 'World ADC Summit'에서는 리가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ConjuAll'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소개하는 세션이 마련되었다. 또한, ADC 플랫폼 기술이전 파트너사인 소티오와 익수다에서도 리가켐바이오의 링커 플랫폼이 적용된 임상 진입 예정 후보물질 SOT106과 IKS04에 대한 소개 세션을 진행하며 기술의 확장성과 잠재력을 공유했다.

리가켐바이오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 채제욱 수석부사장은 "이번 'IKS014'의 최고 유망 ADC 선정은 엔허투 이후 동일 계열 내에서 'Best-in-Class'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현재 진행 중인 긍정적인 임상 결과와 더불어 기술이전 협상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7회 연속 ADC 플랫폼 기술 부문 수상은 플랫폼 기술이전 가능성과 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