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삼천당제약과 옵투스제약이 리제네론과 바이엘이 제기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관련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3민사부는 리제네론과 바이엘이 삼천당제약과 옵투스제약을 상대로 낸 4억 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하는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사전계약에 따른 포섭행위는 인정했으나, 삼천당제약 측의 행위가 특허권 침해로 이어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번 소송은 삼천당제약이 아일리아 특허 만료 이전에 바이오시밀러 판매 계약을 체결한 점을 두고 리제네론 측이 특허 침해를 주장하며 시작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이 후발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시장 진입을 방해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판결로 삼천당제약은 특허 만료 전 사전 계약과 관련된 법적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

현재 삼천당제약은 미국, 유럽 15개국, 일본, 동유럽 8개국 등 주요 시장에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로써 글로벌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유사하게 리제네론 측이 항소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이후 남은 법적 절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