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 물류 전문회사인 에비슨케어의 인수전이 본격화되면서, 1차 후보로 서브원, SCL사이언스, 이지메디컴 등 3개 업체가 선정됐다. 반면, 다림양행은 1차 심사에서 선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재단은 이들 3개 업체를 대상으로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이며, 서브원, SCL사이언스, 이지메디컴의 에비슨케어내부 실사를 거쳐 최종 인수 금액을 제시받을 예정이다.

에비슨케어의 매각가는 최대 1000억 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으나, 실사 과정에서 재무 및 운영 구조가 면밀히 검토될 경우 1차 제시 금액보다 소폭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업체들은 각기 다른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서브원은 LG그룹 계열의 종합물류기업으로 2023년천주교서울대교구유지재단이 보유한 비아다빈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면서 이 분야에 진출해 큰 손을 자처하고 있다. SCL사이언스는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축적된 물류 노하우와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지메디컴은 AI 기반 의료물류 자동화 플랫폼을 운영하며 서울대병원 등 국공립병원 의약품 구매를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의료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등 병원 물류 사업에 특화된 기업으로디지털 헬스케어 유통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에비슨케어는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들의 의료소모품 유통을 담당하는 전문회사로 이번 매각은 연세재단의 조직 효율화 및 자산 재편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인수전 결과에 따라 병원 물류 시장의 지형 변화가 예상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에비슨케어는 단순한 유통기업이 아니라 병원 운영의 핵심 인프라를 담당하는 조직"이라며 "인수 기업의 역량에 따라 연세의료원 전체의 운영 효율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