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한국노바티스는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미국 테네시주에서 개최된 '2025 화농성 한선염 연례학술대회(SHSA 2025)'에서 자사의 인터루킨 17A(IL-17A) 억제제 코센틱스(성분명 세쿠키누맙)의 글로벌 3상 임상인 SUNNY 연구의 4년 장기 추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공개된 데이터는 중등도-중증 화농성 한선염 환자를 대상으로 코센틱스의 치료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SUNNY 연구의 연장 분석 결과다. 연구에는 치료 시작 시점부터 4년 시점까지 코센틱스로 치료를 지속한 환자들이 포함되었으며, 코센틱스 300mg을 2주 또는 4주 간격으로 투여하여 화농성 한선염 임상 반응(HiSCR)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52주차에 HiSCR를 달성한 환자에서 코센틱스를 꾸준히 투여했을 때 204주차 HiSCR 달성률은 83.2%로 나타나, 4년 시점까지 증상 개선 효과가 유지됨을 확인했다. 52주차에 HiSCR를 달성하지 못한 환자에서도 204주차 HiSCR 달성률은 52.7%로 꾸준히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4년 연장 분석 기간 동안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이상반응 발생률은 기존 코센틱스의 다른 적응증에서 확인된 수준과 유사했다.

화농성 한선염의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인 누관(Draining tunnel)의 개수 역시 치료 시작 시점 평균 2.3개에서 52주차에 0.8개로 감소했으며, 204주차까지 꾸준히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2주차에 HiSCR를 달성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하위 그룹 분석 결과, 중증 환자군 대비 중등도 환자군에서 HiSCR 달성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되기 전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했을 때 치료 반응이 더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노바티스 면역사업부 박주영 전무는 "이번 4년 연장 연구 데이터는 코센틱스가 중등도-중증 화농성 한선염 환자에서 장기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중요한 근거"라며, "장기적인 치료 전략과 관리가 중요한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국노바티스는 앞으로도 근거 기반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많은 화농성 한선염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센틱스는 염증성 면역질환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IL-17A를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2015년 9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 이후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 자가면역 질환 치료에 사용되어 왔다. 2023년 12월에는 성인 환자의 중등도-중증 화농성 한선염 치료제로 승인받으며, 생물학적 제제가 처음 등장한 이후 8년 만에 승인된 첫 인터루킨(IL)-17A 억제제가 되었다. 코센틱스는 2015년 출시 이후 2022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만 명 이상의 환자에게 처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