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코어라인소프트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가 전 세계 19개국 200개 이상 병원에서 누적 판독 건수 250만 건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의 AI SW ‘AVIEW(에이뷰)’는 최근 유럽 주요국 정부 주도 폐암 검진 프로젝트에서 의료 AI 솔루션으로 채택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에이뷰의 채택 증가는 세계 각국 정부와 기관, 기업들이 AI를 단순 진단 보조 도구를 넘어 필수 의료 인프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에이뷰가 적용되는 정부 주도 폐암 검진 사업은 국가당 연간 수십만 건 이상의 안정적인 판독 물량을 확보할 수 있으며, 장기 계약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 AI 필수 권고 가이드라인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시장 점유율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유럽, 미국, 한국 등 각 시장의 특성에 맞춘 중장기 글로벌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주요 국가의 폐암 검진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국가 단위 의료 인프라 사업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 CE(통합규격인증) 기반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보험 수가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세계 최대 의료 클러스터인 텍사스 메디컬센터(TMC) 소속 ‘베일러 의과대학’, 미국 최대 영상 후처리 전문기업 ‘3DR 랩스’, 매사추세츠주 상위 5대 병원인 ‘유매스 메모리얼 메디컬센터’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또한, 폐 질환 분야 권위 기관인 ‘템플 폐센터’와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미국 헬스케어 기업 ‘오트밀 헬스’와 폐암 악성도 예측 기술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의료 생태계 내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7년부터 국가 폐암 검진 질 관리 및 정보 시스템을 운영하며 공공 의료 인프라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220억 원 규모의 멀티모달 AI 국책 과제를 포함한 다수의 AI 고도화 및 연구 사업에 선정되며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극대화를 위해 기술 검증부터 상업화, 수익 다변화까지 전략적으로 실행해 온 결과, 전 세계 각국 정부로부터 의료 AI 솔루션 공급사로 선정되는 데 성공했다"며 "정부 주도 프로젝트 수주를 통한 AI SW 공급 안정성과 성장률이 높은 미국 시장 공략 기반을 동시에 확보하여 지속 가능한 글로벌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어라인소프트의 주력 제품인 ‘AVIEW LCS Plus(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는 저선량 CT(컴퓨터단층촬영) 한 번으로 폐 결절 자동 탐지, 폐기종 정량화, 관상동맥 석회화 분석을 동시에 수행하는 차별화된 올인원(All-in-One) AI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폐암뿐만 아니라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및 심혈관 질환까지 조기에 발견하여 공공 보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