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승재 의학전문기자] 체내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세르핀 B3’ 단백질이 상처 치유 속도를 빠르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르핀 B3’ 단백질이 피부 상처의 치유 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연구 결과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다.

피부에 생기는 상처는 현대 의학으로도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처는 미국에서만 매년 600만개 이상이 발생하며, 지출되는 의료비는 매년 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당뇨병이나 감염이 있는 경우, 고령인 경우, 화상에 의한 상처인 경우 상처 회복은 더욱 어려워진다.

애리조나 주립대학(Arizona State University)의 연구진은 실험실 연구를 통해 ‘세르핀 B3’ 단백질이 피부 상처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조사했다.

세르핀 B3는 피부나 폐와 같은 신체 장벽 조직에 암이나 만성 질환에 의해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경우 나타나는 단백질이다.

연구 결과 상처 치유 과정에서 조직 내 세르핀 B3 단백질 수치가 급증했고, 치유 과정의 조직에 세르핀 B3를 추가했을 때 치유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세르핀 B3는 피부 재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각질 세포(keratinocytes)를 활성화했으며, 각질 세포가 조직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세르핀 B3가 잠재적인 상처 치유 물질로 사용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