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삼진제약이 정부 주도의 대규모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국가 프로젝트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AI 기술을 활용해 전임상과 임상 데이터를 연계해 임상 진입을 가속화하고, 전주기 신약개발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K-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개발 사업’은 총 371억원 규모의 대형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로 AI 기반 신약개발 임상시험 설계·지원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연구원이 총괄하며 국내 주요 산·학·연·병 기관들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삼진제약은 서울대병원이 주관하는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 AI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 공동기관으로 참여한다. 회사는 전임상 멀티모달 데이터 생산 및 표준화, AI 기반 임상시험 설계 활용 및 검증, IND(임상시험계획서) 승인 실증 등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삼진제약은 항암 및 대사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한 전임상 데이터를 제공하고, 고품질 전임상-임상 멀티모달 데이터 구축 역할을 맡는다. 또한 전임상 단계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실험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 학습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실제 후보물질 임상 설계에 AI 모델을 적용해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모델의 정확도를 높이는 작업에 참여한다.

삼진제약은 이번 과제를 통해 AI 예측과 실험 검증이 순환되는 ‘데이터 피드백형 연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임상과 임상 간의 데이터 간극을 줄이고 임상시험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여 국내 AI 신약개발의 실질적 성과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진제약 이수민 연구센터장은 “이번 K-AI 사업은 예측 중심의 AI 신약개발이 실제 임상 설계 단계로 확장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삼진제약은 전임상 데이터와 연구현장을 잇는 구심적 역할을 통해 국내 AI 신약개발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