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글로벌 임상 유효성 입증 실패에 이어 젬백스가 유상증자를 철회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젬백스는 유상증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젬백스는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추진이 장기화되면서 기존 주주와 신규 투자자에게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부득이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젬백스는 지난 9월 증권신고서를 최초 제출했으나 금융감독원이 총 3차례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한 바 있다.

주가 또한 급락했다. 지난 7일에는 5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나, 10일에는 3만8200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회사가 7일 장 마감 후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 GV1001이 글로벌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공시한 여파가 컸다.

공시에 따르면 GV1001가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지표에선 위약 대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철회에 대해 잼백스 김기호·이석준 공동대표는 "시장에서의 혼란과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오히려 회사와 주주들에게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증자 계획을 철회하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