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코로나19 백신 수요에 따른 기조 효과로 영업실적에서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CDMO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 이후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13일 공시한 2025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은 1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5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지만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순이익은 21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연결 기준 2025년 3분기 누적 실적에서도 영업손실이 이어졌지만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비 322.04% 급증한 467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18억원(적자지속), 순이익은 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 성장에는 유럽, 미국 등 해외 CDMO 매출 증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인수한 글로벌 CDMO 기업인 독일 IDT 바이오로지카의 실적이 이번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2025년 3분기 누적 지역별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매출은 9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 성장에 그쳤다. 반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3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0.35%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7.17%에서 올해 79.34% 크게 증가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6월 백신 CDMO 기업인 독일 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한 데 이어, 7월에는 미국 바이오기업 선플라원의 지분을 조건부 인수했고, 10월에는 미국 바이오기업 피나 바이오솔루션스에 300만 달러를 투자해 일부 지분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