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 기업 케어젠은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71억 원, 영업이익 9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9% 감소한 수치지만, 57.7%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565억 원, 영업이익 275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누적 대비 매출은 7.7% 감소했으나, 원가 효율화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분기 매출 감소는 케어젠의 수출 중심 사업 구조와 환율 변동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주력 수출 시장인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지속된 달러 강세로 인해 현지 파트너사들이 환율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발주 시점을 늦춘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주요 파트너사들의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캠페인 일정이 4분기에 집중되었으며, 의료기기 부문의 필러 제품 ‘CG-DIMONO PTX’와 헤어케어 부문의 손상모 리페어 제품 ‘Dr. CYJ iDR’의 리뉴얼 및 제형 변경 준비로 인해 일부 매출이 다음 분기로 이연되었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수익성의 질적 개선이다. 케어젠은 펩타이드 원료 생산 효율화, 연구개발(R&D) 비용 최적화, 품질 관리 고도화를 통해 원가율을 낮추고 영업이익을 증대시키는 내실 중심의 경영 성과를 거두었다.

케어젠은 이러한 효율성 증대를 바탕으로 ‘Korglutide’와 ‘Myoki’ 등 신제품군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경우, 수익성과 성장성이 동시에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CG-P5’ 등 글로벌 임상 파이프라인의 진전은 펩타이드 치료제 사업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케어젠 정용지 대표는 “국내 바이오 산업에서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케어젠은 펩타이드 기반 기술을 통해 이미 안정적인 글로벌 수익 구조를 확립했다”며, “앞으로는 R&D 라인업을 더욱 다각화하고,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코스메슈티컬 등 전 영역에서 수익성을 강화하여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어젠의 ‘Korglutide’와 ‘Myoki’는 각국에서의 등록 및 마케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또한, 안과 치료제 ‘CG-P5’(습성 황반변성)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결과 보고서(CSR)가 11월 말 수령 예정으로, 기술이전(L/O) 추진 및 FDA 혁신신약지정(BTD) 신청, 그리고 2상 진입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