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인공지능(AI)에 의한 데이터해석기술을 담당하는 일본 프론테오(FRONTEO)는 13일 내년 1월부터 우베(UBE)와 저분자약 개발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의학 및 생명과학 연구논문을 학습한 AI를 활용해 질환 치료제가 되는 물질을 밝히고 수년에 걸쳐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한 뒤 제약회사와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이다.

대상질환은 올해 말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저분자약은 분자량이 적고 구조가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에 제조가 용이하고 경구제로 만들 수 있다. 우선 프론테오가 치료제 표적물질을 좁히면 우베가 표적에 효과를 발휘하는 치료물질을 탐색하고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프론테오는 그동안 시오노기제약과 쥬가이제약 등에 연구개발용 AI를 제공해 왔다. 신약후보물질을 탐색하는 사업에 진출하기는 처음이다. 의약품 라이선스계약은 일반적으로 수억~수백억엔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질환에 관여하는 물질은 2만~3만개로 방대하기 때문에신약후보물질을 좁히기는쉽지 않다. 프론테오의 AI는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등에 게재된 논문을 총망라해 학습하고 연구대상인 유전자나물질간 관계성을 도표로 표시한다. 연구자는 이 도표를 보면서 신약개발의 가설을 세울 수 있다.

우베는 그동안 저분자약으로 항알레르기약과 혈압강하제를 개발해 왔다. 프론테오와 제휴함에 따라 AI기술을 접목시키고신약의 개발속도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