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올 3분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실적이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생명은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삼성화재는 소폭 감소하며 보험업계의 엇갈린 경기 상황을 반영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72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1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조8075억원으로 17.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조4852억원으로 1.5% 증가했다.

특히, 3분기 누적 건강 신계약 CSM(계약서비스마진)은 1조7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하며 건강 상품 라인업 강화 성과를 입증했다. CSM 총량은 14조원으로 생명보험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으며, 지급여력비율(K-ICS)은 193%로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삼성화재는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5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누적 순이익 역시 1조7836억원으로 4.4% 줄었다. CSM 총량은 15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감소한 것이 순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자동차보험 부문은 지속적인 요율 인하와 자연재해 증가로 3분기 보험손익에서 64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반보험 부문은 국내외 사업의 동반 성장세를 보이며 해외법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증시 호조에 힘입어 3분기 투자이익이 80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 삼성화재의 3분기 K-ICS는 275.9%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