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이랜드의 핵심 물류 거점이 대형 화재로 전소하면서, 뉴발란스·스파오 등 주요 패션 브랜드가 유통에 직격탄을 맞았다.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천안시 풍세면에 위치한 이랜드 물류센터는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내부 물품이 대부분 타버렸다.

화재는 지난 15일 오전 6시 8분께 물류센터 지상 4층에서 시작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7분 만에 대응 1단계를, 50여분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장비 150대와 소방관 430여명을 투입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큰 불은 화재 발생 9시간 30분 가량이 지난 15일 오후 3시 31분에 잡혔다. 이후 같은 날 오후 7시 30분에 대응 1단계로 낮췄고 당국은 16일 오전 9시 51분에 대응 1단계도 해제했으나, 건물이 장시간 화염에 노출된 탓에 일부가 이미 붕괴됐다.

이랜드는 해당 물류센터에 ▲스파오 ▲뉴발란스 ▲로엠 ▲후아유 등 10여개 패션 브랜드의 상품을 집결시켜 왔다. 지하1층부터 지상4층까지 층마다 160만~350만장 이상의 신발과 의류를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건물 전체가 전소된 상태며, 약 1100만여개 상품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고 여파로 당분간 이랜드 패션상품의 배송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전망이다.

뉴발란스는 지난 15일 홈페이지에 “현재 물류센터 운영 일정에 예상치 못한 지연 이슈가 발생해 일부 주문의 출고가 평소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상품은 순차적으로 출고 준비 중”이라고 공지했다.

또 자사 브랜드인 스파오, 로엠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이와 같은 공지문이 올라왔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CCTV를 확보해 불이 완전히 꺼지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