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프리시젼바이오가 진단 및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씨티바이오를 흡수합병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번 합병은 양사 간 기술·제조·영업 역량의 통합해 진단사업의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향후 글로벌 사업 확대를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씨티바이오는 2018년 설립돼 광동제약이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다. 2024년 말에는 FI 추가 투자를 유치하고, 자체개발한 초소형 혈당 진단제품의 제조인가를 확보하는 등 면역진단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프리시젼바이오와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프리시젼바이오가 씨티바이오의 핵심 기술을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면역진단 부문의 경쟁력은 단순 협력 효과를 넘어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수준으로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프리시젼바이오는 기존 제조시설과 글로벌 영업·유통망을 기반으로 씨티바이오의 연구개발 역량을 통합함으로써 R&D·제조부터 영업·유통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씨티바이오가 개발한, 가정에서도 사용 가능한 초소형 혈당 진단제품인 LampFly DxTM S 등을 프리시젼바이오 자체 브랜드로 제조·판매할 수 있어, 제품 라인업 확대와 신규시장 진입을 통한 장기적인 성장 기반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 유럽 등 여러 글로벌 파트너사와 동물용 진단장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글로벌 동물진단 사업 부문의 정상화를 이뤘으며, 신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 타깃을 확대하는 등 사업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어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양사는 모두 광동제약의 계열사로, 이번 합병은 광동제약이 진단 사업을 그룹 내 전략적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은 최근 프리시젼바이오에 대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54.73%로 확대하며 지배구조 및 회사의 재무적 안정성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