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조민규 의학전문기자] 만성 불면증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경고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만성 불면증과 치매의 발단이 되는 뇌 내부의 변화 사이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 결과가 ‘The Conversation’에 실렸다.

The Conversation은 전문가나 교사 등이 연구 결과 등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놓는 플랫폼이다.

불면증은 잠을 잘 이루지 못하거나 자주 깨는 증상을 말하며 이는 신체와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불면증은 일시적일 수도 있고,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만성형일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같은 정신적 요인뿐 아니라 생활 습관, 환경 변화도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수면 패턴이 무너질 수 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피로감, 집중력 저하, 면역력 약화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불면증 극복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 습관 형성, 스트레스 관리, 필요 시 전문의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50세 이상 노인 2750명을 평균 5년 반 동안 추적 관찰했다. 매년 참가자들은 상세한 기억력 검사를 받았으며 많은 참가자들은 향후 인지 기능 장애를 나타내는 두 가지 지표인 아밀로이드 플라크 축적과 뇌 백질의 미세 손상 부위를 측정하는 뇌 스캔 검사를 받았다.

또한 참가자들은 의료 기록에 한 달 간격으로 최소 두 건의 불면증 진단을 받은 경우 만성 불면증으로 분류됐으며, 이는 전체 참가자의 약 16%였다.

연구 결과, 숙면을 취한 사람들에 비해 만성 불면증 환자들은 기억력과 사고력이 더 빠르게 저하됐으며 연구 기간 동안 경도 인지 장애 또는 치매 발병 위험이 4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불면증과 더불어 평소 짧은 수면 시간이 특히 해롭다고도 연구진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