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동아제약이 약국 피부 외용제 시장에서의 절대적 입지를 바탕으로 더마 코스메틱 시장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기존 여드름 흉터 치료제에 이어 유아·어린이 피부 외용제 등으로 판매 제품을 늘린 이 회사는 트러블 케어 화장품까지 약국 유통망에 태웠다. 소비자가 약국 문을 열자마자 마주하는 매대 ‘1열’을 차지한 자사 제품의 존재감을 더욱 키우고 있는 것이다.

동아제약은 최근 트러블 케어 전문 브랜드 ‘애크논’의 신제품으로 ‘애크온 딥 클렌징 폼’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약국 전용 화장품으로, 여드름성 피부 완화 기능성을 인증받은 것이 특징이다.

주목할 점은 동아제약의 라인업 확장 전략이다. 동아제약은 이미 여드름 치료제 시장에서 ‘애크논 크림’과 ‘애크논 겔’로 확실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한 상태다. 이번 클렌징 폼 출시는 단순한 신제품 런칭을 넘어, 세안부터 치료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솔루션’을 약국 내에 구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애크온 딥 클렌징 폼’은 각질 제거, 블랙헤드, 화이트헤드 개선에 도움을 주는 살리살산(BHA)과 여드름의 주원인인 아크네균 향균 효과가 있는 이소프로필메틸페놀(IPMP)을 함유했다. 여드름 치료제를 찾는 소비자가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동아제약은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 색소 침착 치료제 ‘멜라토닝’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약국 진열대 1열을 차지한 회사다. 이런 가운데, 올해 여름 신제품 ‘디판큐어’를 출시하며 일반의약품 어린이 피부염 치료제 브랜드 ‘디판’의 사용 범위를 영유아로 확대했다.

‘디판큐어’는 동아제약의 어린이 피부 외용제 디판의 라인업 중 하나다. 동아제약은 디판테놀(피부염·기저귀 발진) 디판큐어(알레르기성 염증·가려움) 디판버그(벌레물림) 디판셉틱(상처) 라인업을 구성해 어린이 피부 질환별 증상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동아제약은 일반의약품 피부건조증 치료제 ‘이치논크림’의 패키지 리뉴얼도 진행했다. ‘이치논 크림’의 새롭게 바뀐 패키지는 제품의 주요 특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적용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도를 높였다. 패키지 전면에는 ‘피부건조증으로 인한 가려움증 치료제’라는 문구를 삽입해 제품의 주요 적응증을 보여주고 주요 특성인 스테로이드 무첨가도 기재했다.

이에 더해 이번 ‘애크온 딥 클렌징 폼’ 출시로 효능이 검증된 화장품 라인까지 더해지면서 동아제약의 약국 시장 내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약국은 이제 단순한 의약품 판매처를 넘어 종합 헬스케어의 거점으로 바뀌고 있다”며 “탄탄한 영업망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동아제약의 피부용 제품들이 약국 시장에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