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서울 지역 일부 교촌치킨 매장이 배달앱에서 순살 치킨 가격을 2000원 인상했다. 교촌치킨 본사는 “일부 가맹점이 자율가격제를 적용해 자체적으로 가격을 조정한 것일 뿐, 본사 차원의 가격 인상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부권 일부 교촌치킨 매장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에서 허니갈릭순살·마라레드순살·반반순살 등 순살 메뉴 가격을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올려 판매 중이다. 다만, 순살 메뉴 원복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허니갈릭순살과 마라레드순살은 단종될 예정이다.

가격을 올린 가맹점들은 최근 순살 메뉴 중량 원상복구로 인한 원자재 비용 증가와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교촌치킨은 닭다리살만 사용하던 순살 메뉴에 닭가슴살을 혼합하고 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으나,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철회하고 기존 구성으로 되돌린 바 있다.

교촌 측은 이러한 가격 인상에 대해 본사가 강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가맹점의 가격 결정에 관여하거나 통제할 경우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어 해당 가맹점의 인상 배경에 대해서는 “서울 중부권의 높은 임대료나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