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교촌 치킨 일부 가맹점이 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가맹점주 A씨 등 4명은 가맹본사를 상대로 “닭고기를 충분히 공급하지 않아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며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가 다른 경로를 통해서는 원재료를 구입할 수 없도록 규정한 것이 문제가 됐다.

실제 A씨는 “외부에서 사업하면 영업정지와 같은 불이익을 줬다”며 “본사가 물류망을 독점하려는 의도”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기메뉴인 '허니콤보'와 '레드콤보' 메뉴를 정상적으로 판매할 수 없었다는 것이 가맹점측의 주장이다.

닭고기 수급 문제를 둘러싼 가맹점주들과 본사 간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엔 교촌치킨 가맹점주 100여명이 판교 교촌치킨에프엔비 본사 앞에서 “닭다리·날개 등 부분육을 요청 물량의 40% 수준으로 공급 받았다”며 해결책을 촉구하기 위한 집회를 열었다.

당시 이상로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부문장은 닭고기 입고량이 일정 수준 이하일 경우 본사가 보상한다는 확약서에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후에도 닭고기 공급과 보상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 가맹점주들의 주장이다.

앞서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닭고기 수급 문제에 대해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로 매년 수급에 차질이 있었고 최근 부분육 도매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