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양성 전립선 비대증(BPH)이 우울증 및 불안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PH가 우울증 및 불안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유전적 증거에 의해 우울증과의 인과 관계가 뒷받침된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 정신의학 임상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Psychiatry in Clinical Practice)’에 실렸다.

양성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의 크기가 커지는 질환으로 주로 방광 하부의 소변 배출 통로를 압박해 빈뇨, 야간뇨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주로 50세 이상의 남성에서 나타나며 노화와 남성호르몬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BPH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전립선암 등의 전구 병변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어 주로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치료로 접근된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를 활용해 22만9001명을 대상으로 BPH와 정신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5만1805명을 7년간 추적 관찰하고 17만1228명을 14.9년간 추적 관찰하여 그 위험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둘 사이의 인과관계를 평가하기 위해 멘델 무작위 배정법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 연구진은 BPH가 기준 시점에 우울증 및 불안의 더 높은 확률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60세 미만, 취업자, 고소득자 또는 활동량이 적은 사람들에게서 두드러졌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다만, 인과관계에서 연구진은 BPH가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은 확인했지만 불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오히려 불안이 BPH 위험을 약간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저자들은 BPH가 우울증에 미치는 인과적 영향은 기껏해야 매우 미미한 수준일 뿐이므로 해석에 신중해야한다면서도 정신 건강 검진과 지원을 임상 관리에 통합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