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박현종 전 BHC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 전 회장은 매출이 높은 서울 소재 BHC 직영점 두 곳을 폐점한 뒤 가족이 운영하는 가맹점으로 전환해 회사에 약 39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직영점은 매출이 본사로 직접 귀속되는 구조이나 박 전 회장이 이를 가맹점으로 바꾸면서 회사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또한 친분이 있는 임원에게 회삿돈으로 명품을 선물하고, 내부 규정상 주거비 지원 대상이 아닌 고가 오피스텔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사적 이익을 챙긴 정황도 드러났다.

수사 과정에서 박 전 회장이 가까운 직원들에게 부당하게 수십억 원대 성과급을 지급하고, BHC 소유 리조트 인테리어 비용 7억 원과 법인카드 4,500만 원 상당을 유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 3월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보완 수사를 진행했으며, 박 전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회사 명의로 요트를 구매하고 행사 비용으로 위장해 약 1억 9,000만 원을 챙긴 점도 적발했다.

한편, 박 전 회장은 올해 2월 대법원에서 치킨 프랜차이즈 경쟁사 제너시스BBQ 내부 전산망 불법 접속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5년 서울 송파구 BHC 본사에서 BBQ 직원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해 내부 전산망에 접속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사건이 BBQ와 진행 중이던 국제 중재소송에서 유리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범행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