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미국계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가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코스트코코리아가 벌어들인 당기순이익보다 더 많은 배당금을 미국 본사에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코리아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의 회계연도에 코스트코코리아는 총 2500억 원의 배당금을 본사에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번 배당금은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2062억 원)을 초과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 전액이 미국 본사로 귀속된다.

동 기간 코스트코코리아의 매출은 7조32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545억 원으로 16.5% 늘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국내 경쟁 대형마트와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홈플러스는 최근 회계연도 매출이 6조9920억 원에 그쳐 코스트코코리아에 업계 2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만 해도 코스트코코리아 매출은 홈플러스보다 약 4000억 원 적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코스트코코리아가 지출한 기부금은 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이는 본사로 송금된 배당금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