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피부 미용 및 질환 치료용 레이저 기기 전문 기업인 레이저옵텍이 JSK바이오메드와 손잡고 바늘 없는 약물전달시스템(Microjet Drug Delivery System) '미라젯'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양사는 지난 2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라젯은 JSK바이오메드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니들 프리 약물전달시스템으로, 레이저옵텍의 어븀야그(Er:YAG) 레이저 기술인 'LOTUS III'가 접목된 제품이다. 현재 양사는 국내 병·의원에 미라젯 납품 시 LOTUS III를 함께 제공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2940nm 파장의 레이저빔이 물에 강하게 흡수되는 특성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순간적으로 고압을 생성하고, 이 압력으로 액체 의약품을 미세한 제트 형태로 분사하여 피부에 투과시키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기술은 피부층에 균일한 양을 정확하게 주입할 수 있으며, 주사침을 사용하지 않아 통증이나 출혈과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다양한 스킨부스터 및 피부·재생 치료 시술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기존 미라젯 제품의 성능 고도화 ▲차세대 바늘 없는 약물전달시스템 공동 개발 ▲해외 시장 진출 전략 수립 ▲스킨부스터 등 관련 소모품 시장 진입 및 신규 사업 기획 등 다방면에 걸쳐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은 2024년 약 13억 6천만 달러(약 2조 원)에서 2030년 약 28억 2천만 달러(약 4조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CAGR) 약 13.0%에 해당하는 수치다. 양사는 이러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스킨부스터 및 관련 소모품 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레이저옵텍 관계자는 "레이저 기반 니들 프리 약물전달 기술은 뷰티 분야뿐만 아니라 의료 및 재생 분야 전반에서 활용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기술로 상당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약물전달시스템 개발에도 속도를 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