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종근당이 고혈압 치료제 ‘텔미누보 20/1.25mg’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텔미사르탄과 S-암로디핀을 단일정제로 구현해 부작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혈압 조절력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저용량 2제 복합제로 복약 순응도가 낮아 치료 효율이 떨어지는 초기 고혈압 환자군에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종근당은 21일 텔미누보 20/1.25mg 출시를 기념해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세계 최초로 본태성 고혈압을 적응증으로 확보한 저용량 2제 복합제인 '텔미누보 20/1.25mg'의 출시를 알리고, 텔미사르탄 패밀리 제품군의 전략적 비전과 임상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텔미누보 20/1.25mg은 텔미사르탄 특유의 장시간 혈압강하 효과와 에스암로디핀의 부작용 감소 및 우수한 혈압 강하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저용량 단일제형 복합제(SPC)로 제형 크기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간담회서 좌장을 맡은 한양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신진호 교수는 “최근 ESC, JSH 등 주요 가이드라인은 초기부터 2제 병용요법을 우선 권고하고 있다”며, “저용량 SPC는 부작용 우려를 낮추면서도 목표 혈압에 신속히 도달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연자로 발표한 서울아산병원 순환기내과 김대희 교수는 국내 고혈압 치료의 과제로 ‘낮은 복약 순응도’를 지목했다. 김 교수는 “국내 고혈압 조절률이 60%를 돌파했지만 여전히 치료 인지가 낮고 약 복용을 시작한 환자 비율은 매우 낮다”며 “특히 젊은 환자층에서 약 복용 경각심이 낮아 순응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 개수가 3~5개로 늘어날 경우 복약 순응도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약물 수를 줄이는 싱글필 전략이 초기 환자 순응도를 높이는 데 핵심적”이라고 강조했다.

종근당 CV사업부 윤수미 이사는 제품의 포지셔닝과 시장 전략을 설명했다.

윤수미 이사는 “텔미누보는 국내 최초 ‘텔미사르탄 + S-암로디핀’ 복합제로, 부종을 유발하는 R형을 제거하고 혈압강하 효과가 우수한 S형만 분리·정제했다”며, “현재 6개 용량 옵션을 운영해 세밀한 혈압 조절이 가능하며, 특히 초기 환자에서도 급격한 혈압 하강 위험 없이 맞춤형 투여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종근당은 텔미누보 20/1.25mg 발매를 계기로 텔미사르탄 기반 단일제·2제·3제·4제 라인업 구축을 마무리하고,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질환 영역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클로르탈리돈을 더한 3제 복합제 ‘텔미누보 플러스’를 선보여 텔미사르탄 패밀리의 커버리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출시를 통해 고혈압 초치료 단계에서 치료제 선택의 폭을 넓히고, 복약부담이 높은 초기 환자 및 기존 단일제에서 조절이 미흡한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접근성이 높은 2제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 치료 가치에 기반해 텔미사르탄 패밀리의 임상 효용성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