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목포 지역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39년째 헌신해 온 조생구 한사랑병원장이 34년간 방송과 신문에 기고한 1,300여 건의 건강칼럼을 엄선·재정리해 '건강칼럼 1·2·3권'을 완간했다. 지난 7월 1권 출간에 이어 불과 4개월 만에 2·3권을 동시에 펴내며 시리즈를 마무리한 것이다.

조 병원장은 "현대인은 누구나 무병장수를 꿈꾸지만, 특별한 병이 없어도 '건강 나이'가 많으면 오래 살기 어렵다"며 "가족력·환경 요인 중 교정 가능한 위험 요소를 없애고, 생활습관 개선·규칙적 운동·정기 검진이라는 3박자를 갖추면 누구나 10년은 더 젊게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87년 전남대 의대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조 원장은 같은 해 공중보건의로 목포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으로 부임하며 목포와 인연을 맺었다. 1990년 조소아과를 개원한 데 이어 1999년 소아청소년과를 중심으로 산부인과를 아우르는 전문병원인 한사랑병원을 설립, 개원 초기 17년간은 365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진료하며 지역민의 두터운 신뢰를 얻었다.

진료와 병원 운영에 더해 건강 정보 전파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다. 1991년 목포MBC를 시작으로 극동방송, KBS, 지역 신문 등에서 34년째 건강칼럼을 연재·방송 중이며, 특히 목포극동방송에서는 25년간 시청자위원장을 맡는 등 방송 선교에도 깊이 동참하고 있다.

또한 조생구 원장은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활발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국내외에서 10년째 이어온 의료봉사로 무안·신안·강진·진도 등 도서벽지 무료진료와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소 운영, 가출 청소년 상담·지원, 경찰서 유치장 진료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그늘진 곳을 보살피고 있다. 해외로는 인도·네팔·태국·인도네시아·케냐·페루 등에서 의료팀을 이끌며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다.

'기부천사'로도 잘 알려진 조 원장은 2019년 병원 개원 20주년을 맞아 1억 원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했으며, 최근에는 목포상공회의소와 함께 세쌍둥이 가정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조생구 원장은 오는 11월 27일(목) 오후 2시 목포극동방송 6층 공개홀에서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조 원장은 "오랜 세월 써온 칼럼을 다시 읽으며 격세지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여전히 유효한 건강 상식과 생활 속 실천법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다"며 "이 책이 잘못된 습관을 돌아보고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설계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조생구 원장은 전라남도의사회 의장, 대한의사협회 부의장 등을 역임하며 의료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현재 전라남도의사회 고문으로 재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