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한 어린이용 소파 제품서 기준치 300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초과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유명 가구 브랜드 모던하우스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ON 듀이 키즈 소파’ 카라멜 브라운 제품 커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며 “해당 제품을 회수 조치할 것”이라고 알렸다.

회사 측은 처음 입고 시점에서는 기준에 적합한 제품이었으나, 동일 상품의 추가 입고 과정에서 제조 업체가 임의적으로 소재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지문에는 해당 물질이 기준치의 몇 배를 초과한 것인지, 어느 시점부터 판매된 제품이 해당되는 건지 등의 내용은 포함되지 않아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큰 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소비자는 “2024년에 소파를 구입해 1년 넘게 사용 중이고, 오늘 아침에도 아이가 소파에서 간식을 먹었다”며 “공지에는 정작 알고 싶은 정보가 없어서 문의했더니 그제서야 초과 검출된 수치가 기준치의 300배 수준이었다는 설명을 들어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거나 생식 및 성장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어 정부가 엄격하게 규제하는 물질이기도 하다.

모던하우스 측은 문제를 일으킨 제조업체와의 계약을 즉각 해지하고 해당 제품 전량을 회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비자 불안을 줄이기 위해 병원 검사 비용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다만 어린이용 가구는 중고 거래 비중이 높아 이미 시중에 퍼진 제품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