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조민규 의학전문기자] 만성 염증과 연령 관련 황반변성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만성 염증을 감소시키면 연령 관련 황반변성 유사 병리를 상당히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내과학저널(Cell Death & Disease)’에 실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연령 관련 황반변성은 65세 이상 미국인의 시력 상실 및 실명의 주요 원인이다. 현재 대부분의 연령 관련 황반변성 치료법은 말기 질환만 치료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이 진행되면 글자를 또렷하게 읽기 어렵고, 사람 얼굴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중심이 뿌옇게 가려지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40세 이상 인구의 약 10명 중 1명꼴로 나이관련 황반변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될 만큼 흔하고, 65세 이상 노인 실명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나이 자체가 가장 큰 위험 요인이지만, 흡연, 고혈압 같은 심혈관 질환, 가족력, 자외선 노출, 고도근시 등이 함께 있으면 발병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염증의 핵심 요소를 표적으로 삼는 것이 연령 관련 황반변성 등 다양한 안과 질환을 예방하는 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저자들은 이 연구가 궁극적으로 인플라마좀 경로를 중심으로 한 연령 관련 황반변성의 새로운 에방적 치료법 개발의 길을 열어주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염증 연쇄 반응의 핵심 구성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면역 세포의 망막하 공간 침윤 및 망막하 침착물 형성을 포함한 초기 망막 질환의 특징적인 징후를 예방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진은 향후 유사한 항염증 접근법을 사용해 질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발병 후 역전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