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광주광역시의사회(회장 최정섭)는 11월 24일 오후 7시의사회관에서 제15차 이사회를 열고, 연이은 대정부 투쟁 속에서 회원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하며 의료악법 저지를 위한 총력 대응을 다짐했다.

최정섭 회장은 인사말에서 "집행부 출범 20개월, 특히 올해 11월은 영호남 교류회, 희망나눔 콘서트, 검체검사 규탄 집회, 여의도 전국 궐기대회까지 숨 쉴 틈 없는 일정이었다"며 "임원 여러분의 변함없는 동행 덕분에 광주시의사회가 더욱 단단해졌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의료계 위기를 엄중히 진단했다. "공공의료 강화 4법이 복지위 법안소위를 통과했고, 검체검사 위·수탁 강제화는 건정심 심의만 남겨둔 상황이다. 성분명 처방 의무화, 한의사 엑스레이 사용 허용, 비전문 인력 활용 확대 등 3대 악법도 입안 단계부터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 회장은 의협 범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광주시의사회 내부 반모임을 중심으로 회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전국 투쟁의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반모임 활성화를 강력 주문했다. 아울러 11월 26일 열리는 '통합 돌봄 사업 대응 전략' 강연에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이날 이사회는 회무·재무 보고, 한특위 워크숍 결과 공유 및 불법행위 신고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 송년이사회(12.22), 2026년 신년인사회(1.9) 등 연말연초 일정도 확정했다.

임원들은 대체조제 확대 정책에 대해 "의사의 처방권을 무력화하고 의료의 고유 영역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체조제로 발생하는 약화 사고의 책임은 전적으로 법안을 밀어붙이는 입안자들에게 있다"고 경고했다.

광주광역시의사회는 앞으로 반모임 중심의 회원 결집과 전국 의료계와의 긴밀한 연대를 통해 의료악법 저지와 의권 수호를 위한 투쟁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