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팀, 신경변성질환 등 치료법 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뇌 신경세포 등에서 생명활동에 필요한 물질을 운반하는 단백질인 '분자모터'(크기 약 1만분의 1mm)의 입체구조가 밝혀졌다.

일본 도쿄대와 준텐도대 등 공동연구팀은 다량의 소포를 처리하는 택배의 송장처럼 미세하게 구분되어 있으며,복잡하고 다양한 작업을 하는 생물의 비밀을 파헤치는 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논문은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최근 게재됐다.

분자모터는 수십년 전에 발견됐다. 미소관으로불리는 구조물 위를 이동하면서 지정된 소포를 지정된 장소에 운반하는 택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짐받이에 소포가 쌓인부분의 입체구조를 알기는 기술적으로 어렵고 물질을 어떻게 고르고 잡는지에 관한중요한 부분은 오랜 기간 베일에 싸여 있었다.

연구팀은 특수전자현미경등여러 방법을 조합해 입체구조를 생체 속에서 거의 변형시키지 않고 조사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분자모터는 사물을 걸 때 사용하는 갈고리와 같은 구조를 하고 있으며 이 갈고리로걸 듯이 결합해운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다른 단백질과 결합함에 따라소포를 선택하는모습도 포착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세포 속에서 물질의 수송이 지연되면 신경변성질환이나 섬모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초래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성과로 주목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