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에이스바이옴이 세계김치연구소와 손잡고 김치 유래 유산균을 활용한 관절 건강 기능성 소재 개발에 나선다. 양 기관은 지난 24일 대전 유성구 바이오니아 글로벌센터에서 김치 유래 유산균의 기술 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김치 유산균의 글로벌 기능성 소재화를 목표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에이스바이옴은 염증 억제 및 연골세포 손상 완화 효과가 입증된 김치 유래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Lactobacillus plantarum)' 관련 기술을 이전받았다. 해당 기술은 관절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선행 연구 결과와 함께 관련 특허 출원까지 완료한 상태다.

에이스바이옴은 이번 기술 이전을 발판 삼아 제품 상용화를 위한 절차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기능성 평가와 인체 적용 시험 등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을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여 과학적 근거를 갖춘 관절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목표로 한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공동 연구개발사업 추진, 학술 정보 교류, 인적 자원 상호 교류, 시설 및 장비 공동 활용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을 약속했다. 이는 원천 기술을 보유한 국책 연구기관과 상용화 역량을 갖춘 기업이 협력하여 바이오헬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김치연구소 장해춘 소장은 "이번 협약은 김치 유산균의 우수한 기능성이 에이스바이옴의 산업적 역량과 결합하여 글로벌 소재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 기관의 긴밀한 연구 협력을 통해 김치 미생물이 고부가가치 바이오헬스 소재로 성공적으로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스바이옴 김명희 대표는 "에이스바이옴은 기능성 유산균 발굴 및 상용화 분야에서 전문성을 축적해왔다"며, "세계김치연구소가 개발한 우수한 기능성 김치 유산균이 에이스바이옴의 사업화 역량을 통해 세계인의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에이스바이옴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프로바이오틱스 등 자연 유래 기능성 소재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1,400여 종의 김치 유래 미생물 자원을 보유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