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신)이 국내 최초로 심장 N-13 암모니아 PET 검사 1000례와 ECMO(체외막 산소공급장치) 1000례를 동시에 달성하며 심혈관 진단과 중증 심폐부전 치료 분야에서 압도적인 선도 입지를 굳혔다.

심장 N-13 암모니아 PET 검사는 기존 SPECT 대비 방사선 피폭량이 10분의 1(약 2 mSv), 검사 시간은 6분의 1로 줄었고, 심근혈류를 정량적으로 측정해 관상동맥질환 진단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전남대병원은 2019년 분자영상신약개발센터(MIND)를 구축해 국내 최초로 이 검사를 안정적으로 시행해왔으며, 최근 1000례를 돌파했다. 이를 기념해 지난 10일 Yale대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 MIND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같은 기간, 2009년 첫 ECMO 도입 이후 16년 만에 1000례를 달성했다. 연간 100례 이상 시행하며 세계에크모학회(ELSO)로부터 생존율 최고 등급인 '골드 레벨'을 받은 전남대병원은 심장이식, 심실보조장치, 폐이식까지 아우르는 완결형 중증 치료 체계를 갖췄다.

지난 7일 열린 'ECMO 1000례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의료진 발표와 실제 치료를 받은 환자·가족의 생생한 회복 스토리가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정신 병원장은 "두 분야 1000례 달성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환자의 생명과 삶의 질을 지켜온 여정"이라며 "앞으로도 최첨단 진단과 치료, 연구를 지속 강화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심혈관·중증 치료 중심 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은 이번 성과로 명실상부한 국내 심혈관 및 중증 심폐부전 치료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