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한국 GSK는 지난 21일 ‘트렐리지·누칼라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천식부터 호산구성 염증성 질환인 호산구 육아종증(EGPA) 및 과다호산구증후군(HES)에 이르는 폭넓은 임상적 지견을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GSK의 주요 호흡기 치료제인 트렐리지와 누칼라를 중심으로, 장기적인 치료 목표 달성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트렐리지는 흡입형 스테로이드제(ICS), 지속성 베타2 항진제(LABA), 지속성 무스카린 길항제(LAMA)를 포함하는 1일 1회 단일 흡입 복합제다. 이는 기존 ICS/LABA 복합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천식이 조절되지 않는 성인 환자의 유지 요법으로 사용된다. 누칼라는 중증 호산구 천식(SEA), EGPA, HES 환자의 추가 유지 요법에 사용되는 피하 주사제로, 자가 투여가 가능하다.

심포지엄은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유숙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서울대학교병원 박흥우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강노을 교수가 최신 임상 지견을 발표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 박흥우 교수는 ‘트렐리지를 통한 천식 임상적 관해 달성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천식 임상적 관해는 장기간 증상 조절, 신체 활동 제한 없음, 안정적인 폐 기능 유지,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OCS) 불필요 상태 등을 포함하며, 세계천식기구(GINA)의 장기 관리 목표에 부합한다. 박 교수는 유럽 호흡기 학회지(ERJ)에 게재된 ETHA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트렐리지 투여 시 중등도-중증 천식 환자의 소기도 폐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ETHA 연구는 129Xe MRI를 활용해 천식 환자의 폐 환기 개선 효과를 시각화한 연구다. 연구 결과, 트렐리지는 치료 6주차에 폐 기능 및 삶의 질을 개선했으며, 이러한 효과는 1년차에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이러한 연구 결과가 중등도-중증 천식 환자에게 트렐리지가 주요 치료 선택지로 자리매김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강노을 교수가 ‘EGPA 및 HES 치료 환경 변화 속 메폴리주맙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강 교수는 EGPA와 HES의 질병 부담을 설명하고, 생물학적 제제인 메폴리주맙의 임상 데이터를 공유했다.

EGPA의 경우, 임상 3상 MIRRA 연구를 통해 누칼라가 OCS 감량 및 관해 달성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입증했으며,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및 미국류마티스학회(ACR) 가이드라인에서도 IL-5 억제제로서 권고되고 있다.

HES 환자의 경우, 초기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위험으로 인해 질환 악화 억제와 스테로이드 감량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치료제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누칼라는 HES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며, 임상에서 질병 악화 빈도 감소, OCS 사용량 감소, 피로감 완화 등의 효과를 입증했다.

강 교수는 누칼라 오토인젝터주 출시를 통해 EGPA 및 HES 환자의 치료 옵션이 확대되었으며, 스테로이드 감량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환자들의 적극적인 질환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GSK 호흡기 스페셜티 총괄 이동훈 전무는 이번 심포지엄이 트렐리지의 천식 치료 가치와 누칼라의 EGPA 및 HES 치료 성과를 조명하고 의료진과 공유하는 귀중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동훈 전무는 GSK가 앞으로도 혁신적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