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광주광역시의사회(회장 최정섭)는 11월 26일 저녁 7시 의사회관 4층 회의실에서 '지역의사회가 함께 만드는 재택의료 생태계' 주제 통합돌봄 간담회를 열었다. 당일 자유 참석으로 진행됐음에도 60여 명이 몰려 회의실이 꽉 찼다.

최정섭 회장은 "내년 3월부터 의료·돌봄 통합지원 사업이 본사업으로 전환되지만 아직 회원들 대부분이 내용을 제대로 모르고 있다"며 "30~40년 지기인 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이자 전국 재택의료 간사인 이충형 이사님을 광주부터 시작하는 전국 순회 첫 강사로 모셨다"고 소개했다.

이충형 이사는 2024년 2월 제정된 돌봄통합지원법이 2026년 3월 27일 본격 시행되며 현재 광주광역시 포함 전국에서 시범사업이 연장 중이지만 소수 병·의원만 수백 명 환자를 독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재택의료를 "단순 왕진이 아니라 안정적인 제3의 수익원"으로 강조하며 서울봄연합의원(서울, 의사 5명 규모) 실제 사례로△외래 : 건강검진 : 재택의료 매출 비율 1 : 1 : 1 △재택의료만으로 월 1억 2천만 원 매출 달성 △초기 6~10개월 적자 후 환자 누적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두꺼비형' 수익 구조 △감기 시즌에도 흔들리지 않는 고정 수입원 등을 내세웠다.

이 이사는 "2026년 본사업이 시작되면 지금처럼 쉽게 들어갈 수 없다. 지금이야말로 지역 의사회가 함께 움직여야 할 마지막 기회"라고 거듭 호소했다.

질의응답에서는 본인부담금, 법적 위험, 인력 부담 등에 대한 구체적 질문이 쏟아졌고, 이충형 이사는 "모두 충분히 극복 가능하며, 지자체 협업과 사전 설명·동의만 철저히 하면 된다"고 답했다.

참석자들은 "광주에서도 100개소 이상 의원이 참여하면 지자체와 함께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향후 실무 추진단 구성 등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광주시의사회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회원들의 재택의료 참여를 전폭 지원하고, 광주형 통합돌봄 선도 모델을 만들기 위해 지자체와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