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조민규 의학전문기자] 뇌 영상을 활용해 파킨슨병 환자의 뇌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 영상을 이용해 파킨슨병에서 두 가지 중요한 신경 지표 간 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신경과학저널(Movement Disorders)’에 실렸다.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생성 신경 세포가 점진적으로 소실되어 발생하는 만성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대표적인 운동 증상으로는 안정 시 떨림, 근육 경직,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 자세 불안정 등이 있으며 이 떨림은 주로 휴식 중에 손이나 발에 나타나고 움직이면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비운동 증상으로는 우울증, 불안, 환각, 인지장애, 수면장애, 자율신경계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어서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환경 독소 노출,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완치법은 없으며, 증상 완화를 위해 약물 치료와 재활 치료가 주로 시행되는 만큼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다.

연구진은 파킨슨병 환자 30명과 건강한 지원자 13명을 대상으로 두 번의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을 통해 환자의 뇌에서 두 가지 지표를 측정했다. 하나는 도파민 수송체이고 다른 하나는 시냅스 밀도라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건강한 참가자의 경우 두 지표 모두 파킨슨병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뇌 영역인 선조체 내에서 예측 가능한 패턴으로 변화했다. 그러나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이러한 관계가 무너진다는 것을 연구진은 발견했다.

저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파킨슨병의 병리학적 특징이 도파민 수송체 가용성과 시냅스 밀도 간 상관관계를 변화시킨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라며 파킨슨병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론적 근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