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셀트리온이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를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인 브라질에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옴리클로는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중 브라질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된 제품으로, '퍼스트무버'로서의 이점을 활용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출시에는 150mg 용량이 우선적으로 포함되었으며, 내년 초 75mg 제품이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더 넓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 브라질 법인은 옴리클로 출시 이전부터 현지 의약품 구매 담당자와 의료 기관을 대상으로 제품의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이미 다년간 셀트리온 제품을 처방해 온 브라질 의료진의 높은 신뢰와 선호도를 바탕으로 빠른 시장 안착이 예상된다.

실제로 옴리클로에 대한 의료진 대상 마케팅 활동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 브라질 법인은 최근 브라질에서 열린 ASBAI(브라질 알레르기·면역학회)에 참가하여 현지 의료진에게 옴리클로의 임상 데이터와 치료 편의성을 소개하며 높은 관심과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브라질 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주요 제품들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신규 출시 제품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올 2분기 기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는 브라질 사립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역시 동일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처방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기존 제품들의 성공을 발판 삼아 옴리클로를 포함한 후속 출시 제품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브라질을 넘어 중남미 시장 전체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여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중남미 지역 강경두 담당자는 "옴리클로는 브라질에서 퍼스트무버로 출시된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로서, 시장 조기 진출의 이점을 앞세워 처방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브라질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중남미 지역 내 옴리클로 판매 국가를 본격적으로 확대하여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이 개발한 옴리클로는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및 천식 등에 사용되는 치료제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졸레어는 2024년 기준 약 6조 4,992억 원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