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승재 의학전문기자] 원발성 선천성 녹내장(PCG) 수술을 받은 소아에서 경성 가스투과성 콘택트렌즈(RGPCL)를 추천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PCG 수술을 받은 소아의 경우 경성 가스투과성 콘택트렌즈 사용이 안경보다 우수한 시력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Ophthalmology)’에 실렸다.

원발성 선천성 녹내장은 눈의 전방각 부위 발달 이상으로 인해 안압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안구 내부 구조와 시신경이 손상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 손실과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주로 출생 후 3세 이전, 특히 1세 이전에 많이 발병하며, 안압 상승으로 각막이 커지거나 혼탁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선천성 녹내장은 임신 중 눈이 형성될 때 방수가 빠져나가는 부위에 구조적 이상이 생겨 발생하며, 치료는 주로 수술적 방법이 권장된다. 약물치료는 부작용 등으로 인해 제한적으로 사용되며,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PCG 수술 후 소아의 시력 개선을 위해 RGPCL 사용과 안경 지속 사용을 비교하는 무작위 배정 연구를 수행했다. 수술적 치료를 받았지만 안경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은 소아 56명을 무작위 배정하여 12개월 동안 RGPCL 또는 안경을 착용하게 했다.

연구진은 RGPCL 그룹과 안경 그룹에서 평균 최대 교정 시력(BCVA)이 각각 0.99와 1.02 logMAR 였으며, 평균 안압은 각각 14.98과 13.36mmHg였다고 보고했다.

연구 결과, RGPCL 그룹과 안경 그룹 참가자 각각 62.5%와 37.5%의 BCVA 개선을 보였다.

저자들은 안경 대비 RGPCL의 우수한 효과를 보인 본 연구가 안경 반응이 좋지 않은 어린이에게 RGPCL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