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영재 의학전문기자] 적은 칼로리 섭취가 뇌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년 이상 평소보다 30% 적은 칼로리를 섭취하면 뇌의 노화 징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노화저널(Aging Cell)’에 실렸다.

미세아교세포는 뇌의 주요 면역 세포로 이들의 활성화는 부상이나 감염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노화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환에서 미세아교세포는 만성적으로 활성화되어 신경 세포를 손상시키는 유해한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뇌는 노화됨에 따라 중추신경계 세포의 대사 기능 장애와 산화적 손상 증가가 나타난다. 이는 신경 섬유를 둘러싼 보호막인 미엘린 수초를 유지하는 능력을 손상시켜 노화와 관련된 백질 퇴화를 초래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두 그룹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한 그룹은 정상적이고 균형 잡힌 식단을 먹게 하고 다른 그룹은 칼로리 섭취량을 약 30% 줄였다.

원래 연구의 주요 목표는 칼로리 섭취 감소가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피험자들은 자연스러운 수명을 누렸으며 연구진은 사후 뇌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진인 개별 뇌 세포의 분자적 특성을 평가해 정상 식단과 칼로리 제한 식단을 섭취한 피험자의 뇌 세포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칼로리 제한 식단을 섭취한 뇌 세포는 대사적으로 더 건강하고 기능적이었으며 미엘린 생성 및 유지에 필수적인 주요 대사 경로 활성이 향상되어있었다.

저자들은 이러한 결과가 장기적인 식이 조절이 세포 수준에서 뇌 노화의 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