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GC지놈은 서울아산병원 변정식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혈액 기반 대장암 비침습적 스크리닝 기술의 성능을 확인한 결과가 국제 학술지 ‘미국소화기내과저널(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게재되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총 1,6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여기에는 대장암 환자 302명과 진행성 선종 환자 108명이 포함되었다. GC지놈은 자사의 AI 기반 프래그먼토믹스 기술을 활용하여 혈액 내 세포유리 DNA(cfDNA)를 분석해 기존 대장내시경의 불편함과 분변 잠혈 검사의 낮은 순응도를 보완하고, 암의 조기 발견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연구 결과, 해당 혈액 검사는 대장암 진단에 있어 90.4%의 민감도와 94.7%의 특이도를 기록하며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특히, 1기 대장암(84.2%)과 내시경 절제로 치료 가능한 초기암(T1N0, 90.0%)에서도 우수한 탐지율을 나타냈다. 또한, 대장암의 전 단계인 진행성 선종을 58.3%의 민감도로 검출하여 암 예방 관점에서도 중요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 결과는 암 발생 부위나 연령대에 상관없이 일관된 정확도를 보여, 혈액 검사만으로도 대장암 스크리닝 검사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GC지놈 관계자는 "대장암뿐 아니라 전암 병변까지 탐지 범위를 확장한 것은 조기 예방과 관리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자사의 액체생검 및 AI 분석 기술의 국제적 타당성이 확인된 만큼, 건강검진 시장에서 활용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C지놈은 2023년 9월, 액체생검 기술과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다중암 조기 진단 검사(MCED)인 '아이캔서치(ai-CANCERCH)'를 국내에 출시했다. 아이캔서는 10mL의 혈액으로 6종의 암 신호를 탐지할 수 있으며, 내년에는 검사 대상 암 종류를 10종으로 확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