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HLB가 개발 중인 간세포암 1차 치료제 후보 물질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 요법의 글로벌 임상 3상(CARES-310) 최종 분석 결과가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란셋 종양학(The Lancet Oncology)'에 게재되었다.

앞서 2023년 7월, CARES-310 임상의 주요 결과가 '란셋(The Lancet)'에 처음 발표된 바 있으며, 이번에는 사후 탐색 분석을 포함한 전체 임상 데이터가 다시 한번 최고 권위지에 실리면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 요법의 임상적 가치가 재차 입증되었다.

이번 논문에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 요법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23.8개월로 공식화되었으며, 이는 경쟁 치료제 대비 우수한 효능을 부각시키는 결과다. 2023년 분석에서는 병용 요법군의 mOS가 22.1개월, 대조군인 소라페닙 투여군의 mOS가 14.9개월로 보고되었으나, 최종 분석에서는 mOS가 23.8개월 대 15.2개월로 나타나 생존 이점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위험비(HR) 0.64 (95% CI 0.520.79)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 요법의 객관적 반응률(ORR) 역시 기존 25%에서 최종 분석 기준 27%로 개선되었으며, 소라페닙 투여군의 6%와 비교했을 때 21%포인트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논문에는 CARES-310 임상의 사후 분석 결과가 새롭게 반영되어, 병용 요법의 장기 생존 효과와 치료 반응의 일관성이 더욱 명확하게 제시됨으로써 임상적 설득력을 높였다.

특히 랜드마크 전체 생존기간(Landmark OS) 분석 결과,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 요법은 12개월, 24개월, 36개월 시점에서 각각 77%, 49%, 38%의 전체 생존율을 기록했다. 이는 소라페닙 투여군(61%, 33%, 25%) 대비 일관되게 우수한 장기 생존 성과를 나타낸 것이다.

반응 지속 기간 중앙값(mDOR) 또한 17.5개월로 확인되어 소라페닙 투여군(9.2개월) 대비 지속적인 치료 반응이 관찰되었다. 또한, 반응 도달 시간(TTR)은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군에서 1.9개월로, 소라페닙군(3.7개월)보다 빠르게 종양 반응이 나타났다.

더불어 연령, 인종, 혈청 알파태아단백(AFP), 바르셀로나 임상 간암 병기(BCLC), 대혈관 침범(MVI) 유무 등을 기준으로 한 하위군 분석에서도 대부분의 환자군에서 위험비가 일관되게 1 미만으로 나타나, 치료 효과가 특정 집단에 국한되지 않음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질병 진행 정도나 예후 인자와 관계없이 보조 지표 전반에서 1차 치료제로서의 경쟁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CARES-310 최종 분석 결과가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란셋 종양학에 게재되며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 요법의 임상적 가치와 과학적 신뢰성이 한층 공고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전체 생존기간 연장뿐 아니라 다양한 하위군 분석에서도 일관된 유효성이 확인된 것은 해당 치료법이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서 갖는 경쟁력을 명확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