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 제테마가 올해 3분기 2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전기와 전년 동기에 이어 3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제테마는 올해 3분기 2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기 206억원 대비 2.2% 감소한 수치지만, 전년 동기 150억원과 비교하면 34.5%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기 18억원 대비 42.6% 급감했으나, 전년 동기 2억원과 비교하면 316.7% 증가했다.

타사 상품 유통매출은 23억원으로 전기 대비 19.3%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20.7%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4%를 기록했다. 연구개발비는 48억원을 지출해 전기 대비 15.5% 줄었으나, 전년 동기 22억원과 비교하면 123.0% 급증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3.9%에 달했다.

해외 매출 및 수출 실적은 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 146억원 대비 9.0%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109억원보다는 22.0%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5.9%로, 제테마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은 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495억원 대비 14.2%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전년 동기 41억원 대비 35.8% 감소했다. 순손실은 94억원으로 전년 동기 59억원보다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품목군별로 살펴보면, 히알루론산 필러 등 의료기기가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3분기 매출은 121억원으로 전기 대비 4%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38%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296억원 대비 14% 늘었다.

보툴리늄톡신 등 의약품의 3분기 매출은 53억원으로 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35% 각각 증가했다. 매출 비중은 26%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136억원 대비 6% 증가했다.

리프팅실 화장품 등 기타 품목의 3분기 매출은 27억원으로 전기 대비 9%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보다는 18% 증가했다. 매출 비중은 14%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매출은 85억원으로 전년 동기 63억원 대비 35% 급증했다.

제테마의 종속기업들도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 3개국 5개 종속기업 모두 순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를 보였다. 미국 소재 제테마 USA는 14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며, 매출은 2억원에 그쳤다. 국내 소재 그로젠바이오는 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18억원보다는 손실 폭을 줄였다.

국내 소재 제이메타는 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8억원보다 손실 폭을 대폭 축소했다. 매출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억원 증가했다. 블로닉은 1000만원의 순손실을 냈으며, 매출은 2억원을 올렸다. 중국 소재 제테마(상하이) 바이오메디컬 테크놀로지 유한회사도 적자 상태를 지속했으며, 매출은 1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