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한미약품이 고혈압 초기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대한고혈압학회 추계학술대회(Hypertension Seoul 2025)에서 한미약품은 세계 최초 1/3 용량 3제 항고혈압제인 '아모프렐'의 개발 배경과 임상적 이점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아모프렐 개발 및 임상에 참여한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이무용 교수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신진호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한미약품 국내사업본부장 박명희 전무,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김대희 교수,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영 교수가 연자로 나서 심도 있는 발표를 진행했다. 패널로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김원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김성환 교수, 강원대학교 의과대학 류동열 교수가 참여했다.

박명희 전무는 아모프렐 개발의 배경과 의의를 설명하며, "아모프렐은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세계 최초 초저용량(1/3 용량) 항고혈압 복합제"라고 밝혔다. 그는 세 가지 약물 기전을 저용량으로 동시에 적용함으로써 강력한 혈압 강하 효과뿐만 아니라 낮은 이상반응, 안정적인 혈압 변동성, 그리고 우수한 복약 순응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임상적 이점을 바탕으로 국내 고혈압 조절률 향상과 신속한 목표 혈압 도달을 위해 개발되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박 전무는 향후 고용량 아모프렐 개발을 통해 초저용량 병용요법부터 아모잘탄플러스까지 이어지는 고혈압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한미약품의 포부를 밝혔다.

김대희 교수는 아모프렐의 국내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최근 저용량 항고혈압 복합제에 대한 임상 연구가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고 주요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되는 등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음을 언급했다. 아모프렐은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HM-APOLLO-201 연구에서 최적의 용량을 탐색했으며, HM-APOLLO-202 연구에서는 성분별 기여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HM-APOLLO-301 연구에서는 칼슘 채널 차단제(CCB)인 암로디핀 5mg 대비 비열등한 혈압 강하 효과를, HM-APOLLO-302 연구에서는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ARB)인 로사르탄 50mg 대비 우수한 혈압 감소 효과를 입증하며 우월성을 보였다. 두 연구 모두에서 내약성 측면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어, 아모프렐이 고혈압 환자의 초기 치료에서 CCB 또는 ARB 단독 요법의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이종영 교수는 아모프렐의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에 대해 논하며, TRIUMPH 등 연구 결과를 인용해 저용량 항고혈압 복합제로 초기 치료 시 일반 치료군 대비 우수한 혈압 감소 효과와 목표 혈압 도달률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또한, 낮은 약제 변경을 통해 상대적으로 빠른 약제 안정화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고혈압 환자의 초기 요법에서 매우 효과적인 약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CCB 단독 요법 시 부종을 호소하거나 ARB 단독 요법 시 혈압 감소 효과가 부족한 환자에게 효과적일 수 있으며, 다약제 복용으로 복약 순응도가 낮은 환자에게서 안전성과 복약 순응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 중심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는 "아모프렐은 고혈압 치료 복합제로는 유일하게 본태성 고혈압 환자의 초기 요법으로 적응증을 획득하여 변화하는 고혈압 치료 접근 방식을 새롭게 전환할 수 있는 약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아모프렐이 국내 고혈압 조절률 향상과 글로벌 가이드라인 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