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KT&G가 연기가 나지 않는 무연 담배인 ‘니코틴 파우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는 미국 담배 제조사 알트리아와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회사 ASF(Another Snus Factory) 인수 절차를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KT&G는 지난 9월 23일 알트리아와 ‘글로벌 니코틴·비니코틴 시장에서 전략적 협업 기반 구축’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에 서명하고 ASF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알트리아와 스웨덴에 지분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으며, KT&G는 ASF 지분 51%를, 알트리아는 49%를 보유할 예정이다.

니코틴 파우치란 연기가 나지 않는 무연 담배의 종류로 담배 입자를 곱게 갈아 티백이나 파우치 등에 담아 잇몸에 끼워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니코틴 감미료 향료 등으로 구성돼 담배 특유의 냄새가 없으며 이러한 특성 때문에 실내는 물론 비행기나 지하철 등 금연 구역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국내에선 아직 정식 유통되고 있지 않지만 미국과 유럽 등에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각성 효과로 근무나 운동시, 에너지 드링크의 대체제 등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KT&G가 인수하려는 ASF의 경우 루프(LOOP)라는 제품으로 니코틴 파우치 시장에서 서유럽 점유율 기준 3.2%를 차지한다. ASF의 지난해 매출은 75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해 기준 니코틴 파우치 시장은 글로벌 담배 1위 기업 PMI((Philip Morris International)가 ‘진’(Zyn)을 앞세워 점유율 41.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벨로’(Velo)라는 제품을 갖고 있는 영국 담배회사 BAT(24.6%), ‘온’(On!)를 내세우고 있는 알트리아(13.8%)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