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이지다이아텍과 국내 임상 검사기관인 이원의료재단이 외상성 뇌손상(TBI) 마커 기반 진단 기술의 임상 활용 확대와 차세대 체외진단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11월 27일에 이루어졌으며, 이지다이아텍의 TBI 혈액 진단 기술은 오는 12월부터 이원의료재단에서 수탁 검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뇌진탕 및 뇌신경 질환 등 다중 혈액 진단 기술의 임상 적용 범위를 넓히고, 이지다이아텍의 차세대 체외진단 플랫폼 'VEUS'의 임상 평가 및 기술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체외진단 기술 상용화를 위한 임상, 기술, 품질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현재 뇌진탕 진단은 주로 두부 CT 검사에 의존하고 있으나, CT 검사의 뇌진탕 검출률은 약 10%에 불과하여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양사는 이원의료재단의 풍부한 임상 전문성과 대규모 검사 인프라를 바탕으로 혈액 바이오마커 기반의 정밀 진단 기술을 국내에 확산시키는 데 앞장설 방침이다.

2016년 설립된 이지다이아텍은 범용성과 신속성을 갖춘 VEUS 뇌진탕 다중 혈액 진단 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았으며, 유럽, 태국, 튀르키예 등 해외 인증도 획득했다. 이지다이아텍은 2025년 8월 보건복지부 고시를 통해 국내 의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다양한 뇌 질환 바이오마커 및 다중 진단 시약 개발을 통해 체외진단(IVD) 및 연구용 시약(RUO) 분야 전반에 걸쳐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원의료재단은 43년간 축적된 임상 경험과 국내 최고 수준의 임상 검사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TBI 바이오마커 분석 서비스 고도화, 체외진단 신기술의 임상 검증 강화, 공동 연구 생태계 구축 등을 추진하며 국가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다이아텍의 정용균 대표이사는 "이원의료재단의 임상 전문성을 통해 TBI 마커 기반 진단 기술의 활성화와 조기 상용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의 협업이 국내 체외진단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