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GLP-1 계열 신약 개발 전문기업 디앤디파마텍은 자체 개발한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 '오랄링크(ORALINK)'와 관련하여 러시아 지역에서 신규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펩타이드 물질은 효소 및 장벽 등 장내 환경의 영향으로 인해 경구 투여 시 혈액으로의 전달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기술적 난제는 GLP-1 계열 약물 개발의 주요 과제로 남아있다.

현재까지 허가된 GLP-1 계열 약물 중 유일한 경구용 제제인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리벨서스(Rybelsus??) 역시, 고유 기술인 SNAC을 활용함에도 불구하고 경구 투여 시 체내 약물 전달량이 정맥 투여 대비 1% 수준에 그친다.

따라서 펩타이드 자체의 개선과 부형제 활용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경구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것이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캐나다에서 등록 결정된 특허가 오랄링크의 구성 요소 중 비타민 리간드 결합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번 러시아 특허는 비타민 리간드뿐만 아니라 지방산 유도체 결합까지 포함하여 디앤디파마텍 고유 기술의 범위를 더욱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번 러시아 특허 등록 결정은 2022년 PCT 등록 이후 호주, 영국에 이은 세 번째 개별국 특허 등록 사례로, 오랄링크 플랫폼 기술이 다양한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앤디파마텍의 이슬기 대표는 "각국에서 연이어 발표되는 오랄링크 관련 특허 등록 결정 소식은 우리 기술의 신규성과 진보성이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화이자와 공동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뿐만 아니라 차세대 물질에 대한 경구 제형 개발에도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