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팀, 새 면역요법 개발 가능성 시사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대장암이 면역세포의 공격을 방어하는 메커니즘이 쥐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은 대장암에 대한 새로운 면역요법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면역이 과잉으로 작용하는 것을 억제하는 브레이크기능을 해제하고 면역의 공격력을 높이는 '옵디보'나 '키트루다'와 같은 암면역요법제가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폐암 등과 달리 대장암은 많은 증례에서 암면역요법제의 효과가 낮아 새로운 치료전략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연구팀은 대장암암세포 외 조직과세포에 주목하고 유전자발현이나 RNA 정보를 자세히 조사한 결과 정상조직과 암세포 경계부위에 '트롬보스폰딘-2'(THBS2)라는 단백질이 다량 존재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전자조작으로 THBS2를 만들지 못하는 쥐를 만들고 대장암 세포를 이식하자 일반 쥐에 비해 암세포가 작아지고 내부에 다수의 면역세포가 침입해 있는 사실을확인할 수 있었다.

THBS2를 만들지 못하는 대장암 쥐에 암면역요법제를 투여한 결과 대부분의 암세포가 축소·소멸했다. THBS2를 저해함으로써 면역세포를 암으로불러들이고 면역요법의 효과를 높일 가능성이 시사됐다.

연구팀은 "THBS2를 저해하면 사람에서도 쥐에서와마찬가지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THBS2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약물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