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조민규 의학전문기자] 대표적인 통풍 치료제인 ‘콜키친(colchicine)’의 관절 보호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콜키친 복용이 골관절염 환자에서 인공관절 치환술 필요성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관절염 & 류마티스 저널(Arthritis & Rheumatology)’에 실렸다.

통풍은 전 세계적으로 약 4%의 유병률을 보이는 흔한 염증성 관절염이다. 흔히 요산 수치가 높을 때 나타나는 질환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대 남성을 중심으로 발병률이 올라가고 있다.

요산나트륨 결정이 축적되면 증상이 나타나며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 손상을 동반한 만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골관절염은 과거 퇴행성 관절염이라고도 불렸던 질환으로 노화, 운동, 식습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구진은 대표적인 통풍 치료제인 콜키친이 골관절염과 통풍을 모두 앓고 있는 환자의 인공관절 치환술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영국 인구 기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통풍 환자를 모집하고 콜키친을 처방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구분해 두 그룹 간 무릎 및 고관절 치환술 빈도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통풍 환자 중 콜키친을 처방받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인공관절 치환술 위험이 12%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풍과 골관절염을 모두 앓고 있는 환자 중 콜키친을 복용한 환자는 그 위험이 23%까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콜키친이 단순한 증상 완화 이상의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