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 씨젠(Seegene, Inc.)이 프랑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시장 내 영업망 강화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글로벌 조사 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프랑스의 분자진단(MDx) 시장은 약 1조 원 규모로 추산되며, 이는 유럽 전체 시장의 15%를 차지해 독일(19%)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프랑스는 성매개감염 및 소화기질환 관련 분자진단 수요가 높은 국가로 알려져 있다. 씨젠은 이번 법인 설립을 통해 해당 제품군 판매 확대는 물론, 호흡기질환 및 자궁경부암 관련 제품군의 매출 증대도 도모할 계획이다.

민간 시장이 주도하는 프랑스 시장의 특성상 신속하고 고객 맞춤형 제품 공급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씨젠은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이러한 시장 구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대호 씨젠 글로벌비즈니스총괄 부사장은 "법인 설립과 함께 현지 마케팅 활동 및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며, "현지 경험과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영입하여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랑스 법인 설립은 씨젠이 출시 예정인 세계 최초 무인 PCR 자동화 시스템 CURECA™(큐레카)와 진단 데이터 실시간 분석·공유 플랫폼 STAgora™(스타고라)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씨젠은 현재 전 세계 7개국에 해외 판매 법인을 운영 중이며, 94개국에서 90개 대리점을 통해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프랑스 법인은 씨젠의 8번째 해외 판매 법인이자, 유럽 지역에서는 이탈리아와 독일에 이어 세 번째 판매 법인이 된다.

씨젠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3%(올해 상반기 기준)이며, 이 중 유럽 지역이 63%를 차지하며 씨젠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