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GLP-1 계열 신약 개발 전문 기업 디앤디파마텍이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행사 중 하나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의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 발표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내년 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2026 JPMHC는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 벤처, 헬스케어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구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투자 유치 및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자리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DD01’의 임상 2상 중간 연구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DD01은 GLP-1 및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타깃하는 장기 지속형 이중 작용제로, 현재 미국에서 MASLD/MASH 환자를 대상으로 48주 투약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앞서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6월, 12주 투약 결과에서 경쟁 제품 대비 빠른 지방간 감소와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JPMHC에서는 12주 및 24주 투약 결과를 포함한 중간 데이터를 이슬기 대표이사가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회사는 연내 전체 환자의 48주 투약을 완료하고, 내년 5월경에는 조직생검 기반의 섬유화 개선 효과 등 조직학적 평가 결과를 포함한 탑라인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매년 JPMHC에 공식 초청받는 국내 바이오 기업은 10개사 내외이며, 이 중 발표 기업으로 선정되는 곳은 5개사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번 디앤디파마텍의 발표 기업 선정은 DD01의 임상적 차별성과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동아시아 지역의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혁신 기술 기반 라이선스 계약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추세 또한 APAC 트랙 발표 기업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행사를 통해 미국 현지에서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들과 DD01의 기술이전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여러 잠재적 파트너사들과의 미팅을 확정했으며, 추가 미팅 조율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대표는 “글로벌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에서 발표자로 선정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발표가 DD01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바탕으로 DD01의 기술이전 성과와 경쟁력 있는 임상 결과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