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중증 천식 관리가 바이오마커로 인해 진화하고 있고 그 중심에 듀피젠트가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사노피듀피젠트가더 넓은 환자군에서 조기 개입을 가능하게 하고 여기에 경구용 스테로이드의존 환자군에서 스테로이드 감량 효과를 입증한 최초의 생물의약품이라는 점은 환자의 장기 예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신적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프랑스 몽필리에 병원 아르누 부르댕 교수는 최근 의학신문·일간보사와 만난 자리에서 "듀피젠트는 단순한 증상 조절을 넘어, 맞춤형 치료와 스테로이드 의존성 감소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 유일한 치료제"라며 "천식뿐 아니라 COPD 등 제2형 염증이 관여하는 다른 호흡기 질환으로 확장될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듀피젠트가 호산구 수치(EOS) 150 이상부터 투여가 가능하고, FeNO 25 이상이라는 명확한 기준을 적용한 유일한 치료제라는 점을 가장 큰 차별성으로 꼽았다.

다른 치료제들이 EOS 300 이상을 기준으로 삼는 것과 달리, 듀피젠트는 더 넓은 환자군에서 조기 개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르누 부르댕 교수는 또 듀피젠트가 OCS(경구용 스테로이드) 의존 중증 천식 환자군에서 스테로이드 감량 효과를 입증한 최초의 생물의약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르누 부르댕 교수는"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은 심혈관계, 대사질환, 골다공증 등 광범위한 부작용을 유발해 환자의 기대수명을 낮춥니다. 듀피젠트는 이러한 환자군에서 스테로이드 의존성을 줄이고 장기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제입니다. 이는 환자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그는 듀피젠트가 천식뿐 아니라 COPD 등 제2형 염증이 관여하는 다른 호흡기 질환으로 확장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아르누 부르댕 교수는 "천식에서 얻은 경험은 COPD 치료에도 연장될 수 있지만, COPD에서 호산구는 '치료 표적'이 아니라 '염증 활성의 지표'라는 점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며 "이 차이를 기반으로 치료 전략을 재정렬해야 하며, 이는 제2형 염증을 보다 상위 경로에서 조절하는 치료제가 의미를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듀피젠트는 IL-4·IL-13 경로를 동시에 차단해 COPD에서도 급성 악화 감소와 폐 기능 개선을 입증했고 이는 이는 제2형 염증을 상위 경로에서 조절하는 치료 전략이 COPD에서도 의미 있는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아르누 부르댕 교수는 바이오마커 기반 접근이 천식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혈중 호산구와 FeNO를 함께 평가할 때 예측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점이 최근 연구에서 확인됐다"며 "이는 증상이 안정적이더라도 바이오마커 수치가 높은 환자를 '미래 악화 고위험군'으로 정의하고, 조기 개입하는 전략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기산화질소(FeNO)와 혈중 호산구 수치는 제2형 염증 반응 환자 대표적인 바이오마커

FeNO가 높은 제2형 염증성 천식 환자에서는 기도 내 염증이 심화되고 폐 기능 저하 위험이 증가한다. 최근 연구들은 이러한 병태생리적 변화의 핵심 요인으로 점액 폐색을 주목하고 있는데 듀피젠트의VESTIGE 연구는 제2형 염증성 천식에서 듀피젠트의 기전적 효과를 직접적으로 입증한 핵심 임상이라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크다.

아르누 부르댕 교수는 "VESTIGE 연구는 듀피젠트의 점액 폐색 감소 효과를 직접 평가한 임상으로, 치료군에서 점액 폐색이 뚜렷하게 줄어든 반면 위약군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며 "듀피젠트가 'IL-13 신호 → 점액 생성 증가 → 기도 폐색 → 폐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차단하는 기전을 가진다는 점이 규명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점액 폐색이 심했던 환자일수록 듀피젠트 투여 후 폐 기능이 더욱 크게 개선되어, 듀피젠트가 기도 구조적 변화를 직접적으로 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

아르누 부르댕 교수는는 "듀피젠트는 기존 생물의약품이 한계를 보였던 COPD 영역에서 명확한 임상적 개선을 보인 치료제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듀피젠트의 임상적 결과는 향후 치료 전략이보다 조기 단계에서 제2형 염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하는데 이는 듀피젠트가기존 치료로는 개선이 어려웠던 COPD 영역에 새로운 가능성을 연 치료제로 평가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아르누 부르댕 교수는국내 의료진과 보건 당국에 "환테로이드 기반 치료는 빠르지만 장기 부작용과 사회적 비용이 큰 만큼 이제는 생물의약품 같은 혁신 치료에 자원을 집중해야 하는 등 환자 가치를 중심으로 미래 치료에 투자해야 한다"며 "또한 천식과 COPD 두 질환은 면역학적 기전과 치료 반응이 다르므로, 정밀한 표적 설정이 필요하고 이는 환자에게 더 나은 예후를 제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